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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유전학 교수가 10년 젊게 사는 법

건강 (Health)

by K 웰니스 2023. 5.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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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화를 늦추거나, 멈추거나, 심지어 되돌릴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단지 고통스러운 목숨의 연장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더 젊고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사는 건강수명의 획기적 연장이 가능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유전학자이자 노화방지 과학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자신의 책 『노화의 종말』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올해로 53세입니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수명연장 과학(longevity science) 분야에서의 괄목할만한 연구와 바이오테크 회사 설립, 십여 개의 발명특허를 취득하는 데 보냈습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와 그의 저서 『 노화의 종말 』

 
싱클레어 교수는 인사이더(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화 과정이 담긴 DNA의 구성 요소에 따르면 생물학적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준은 자신의 동료들 중 상위 2% 이내라고 했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부터 이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 온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30대에는 과식과 과음을 일삼아 몸이 크게 불어 과체중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채소와 같은 식물성 식사를 하고 술을 끊는 등 생활 방식을 바꾸면서 예상 수명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신체 나이를 계산해보면 10년 이상 젊어졌습니다. 이것은 제가 과거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갈 때 보다 10년 이상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생물학적 나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계산하는 방법에는 달리 정해진 표준이 있지는 않습니다. 싱클레어 교수는 안티에이징 분야의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탤리 헬스(Tally Health)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수시로 자신의 “탤리에이지(신체 나이)”를 측정하며 신체나이를 되돌릴 수 있도록 현재의 생활 방식을 회사가 권장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탤리 헬스가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방식은 안티에이징과 수명과학 분야의 다양한 이론과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싱클레어 교수 역시 자신의 신체 나이를 탤리 헬스 플랫폼을 이용해 측정합니다.
 
싱클레어 교수가 채택한 여러 생활 습관들은 건강하게 늙는 방법들로, 이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입니다. 그가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중요한 생활 습관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건강한 장수의 시작은 영양

 
싱클레어 교수는 위에서 말한 자신의 책 노화의 종말에서 건강한 장수는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영양사이자 유명 요리사로서 자신의 파트너인 세레나 푼(Serena Poon)이 준비해 주는 ‘녹차 말차’를 매일 1~2잔씩 마십니다. 녹차 말차는 미국에서는 ‘마차(matcha)’라고 하는데, 수확한 찻잎을 증기로 쪄 그늘에 말린 다음 맷돌에 곱게 갈아서 분말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마차(matcha)

 
싱클레어 교수는 이 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녹차 말차에는 여러 좋은 성분이 들어있으며, 그 가운데는 특히 항염 물질과 같은 암을 예방하는 성분도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녹차는 위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싱클레어 교수는 또한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된 보충제를 먹습니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오디, 땅콩, 포도,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의 베리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레드 와인에 특히 많이 함유돼 있는 이 물질은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싱클레어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이 효모와 벌레와 같은 유기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렇지만 이 물질을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어 복용할 경우 인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수명과학 연구원인 매트 케벌린 박사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권해주는 보충제 목록에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으면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수명과학 분야에서는 여러 차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으니까요.”

 
그렇지만 싱클레어 박사는 30대 초반부터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를 복용해 왔으며, 지금까지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간헐적 단식

 
싱클레어 박사는 꾸준히 간헐적인 단식을 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식사 하는 횟수도 줄였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은 식사를 거릅니다. 이런 간헐적 단식 덕분에 자신의 신체 나이가 많이 젊어졌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세포의 노화을 막고 특정 질병의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과 비교해 효과 면에서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불뚝 성질 죽이기

 
싱클레어 교수는 또한 낮에 "조용한 시간"을 따로 갖는 식의 스트레스 관리가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여러 가지 문제에 집착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로 공격적이지 않고 온화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심장마비 위험과 같은 신체적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수명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예일대 정신과 의사 잭 하비넥 박사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팀이 진행했던 연구를 언급하며, 스트레스가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외에도 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팀이 2021년에 진행했던 연구의 결과 중 가장 놀라운 것은 감정 조절과 같은 회복탄력성 요소들이 스트레스로부터 정신적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 스트레스가 주는 부정적 영향도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운동은 또 하나의 장수 비결

 
싱클레어 교수는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만, 평소에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서서 일하는 책상을 사용합니다.
 

 
여기 저기 널리 인용되고 있는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은 흡연 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만큼이나 안 좋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만일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하루에 60분에서 75분 정도 적당한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좌식 생활의 악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싱클레어 교수는 장수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단지 수명을 더 연장시키는 것 뿐만아니라 "건강 수명"을 연장하거나 신체 나이를 젊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면서 수명이 10년 더 연장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건강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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