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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 안 써도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되돌릴 수 있다?

바이오테크 (Biotech)

by K 웰니스 2023. 5.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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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머리 색이 점점 하얗게 세는 것은 노화의 대표적인 상징인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세어서 희게 된 머리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꿈 해몽에서는 자신의 머리가 하얗게 보이거나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보면 길하게 여깁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흰머리가 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젊음을 유지하고, 젊어 보이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머리 염색약은 생활필수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염색약 없이도 검은 머리를 언제까지나 유지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대학교 연구진들이 탈분화가 이동가능한 구획에 있는 멜라닌색소 줄기세포(McSCs)를 유지시킨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하면서 머리가 세는 메커니즘을 찾았다고 주장하는데요. 그게 사실이라면 진행을 중단시킴으로써 머리가 세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역으로 돌림으로써 다시 머리를 검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노화됨에 따라 줄기세포가 고착되어 발달이 중단되면서 머리카락의 색깔을 유지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는 특정한 줄기세포들은 모낭에 있는 성장 구획 사이를 전이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포들이 나이가 들면 이동 능력을 잃어 흰색을 띠게 됩니다.

 

연구진은 쥐의 피부에 있는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쥐에 있는 멜라닌색소 줄기세포가 인간에게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이끄는 일군의 과학자들은 만약 그들이 쥐를 통해 발견한 메카니즘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면 흰머리를 다시 검게 하거나 애초에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대 랑고네 의료센터(Langone Health)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쑨치(Qi Sun)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 연구를 이끈 제1저자입니다.

 

“새로 발견된 메커니즘은 멜라닌색소 줄기세포의 고정 위치가 인간에게도 존재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동이 막힌 세포들이 발달 중인 모낭 구획 사이를 다시 이동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인간의 모발이 세는 것을 막거나 다시 검어지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머리카락 색깔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모낭 내에 끊임없이 증식하는 멜라닌색소 줄기세포들이 성숙한 세포로 발달하라는 신호를 얻느냐 못 얻느냐에 따라 머리카락 색깔이 달라지게 됩니다. 성숙한 세포들이 머리카락 색깔을 책임지는 단백질 색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숙에 실패하는 세포들은 흰머리를 만들게 됩니다.

 

연구원들은 정상적인 머리카락이 자라는 동안 세포들이 발달 중인 모낭의 구획 사이에서 계속해서 회전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멜라닌색소 줄기세포가 성숙해 갈 수 있는지 결정하는 신호를 받는 곳은 이들 구획 내에서입니다.

 

연구원들은 멜라닌색소 줄기세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 지에 따라 가장 원시적인 줄기세포 상태로 남거나 아니면 성숙 단계로 발달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노화되고, 빠지고, 다시 자라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많은 멜라닌색소 줄기세포들이 모낭 팽대부라고 불리는 줄기 세포 구획에 갇히게 되고, 그 곳에 남아 있게 됩니다.

 

마유미 이토 연구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발이 하얗게 세는 것은 멜라닌색소 줄기 세포가 카멜레온과 유사한 기능인 색상 변화 능력을 손실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염색약을 바르지 않고도 검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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